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 두 번째 테마 '설렘'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 두 번째 테마 '설렘'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8.16 18:21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소리꾼 고영열

20일 오후 7시30분 창원의 집서 고택음악회


▲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그것도 고택에서 듣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창원의 집에서 소리꾼 고영열과 함께 창원 고택음악회를 연다.

두 번째 달이 공연하는 ‘창원의 집’은 창원시가 200년 전 순흥 안씨 5대조 퇴은 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전통가옥을 쓸고 닦아 전통문화와 풍속을 교육하는 장소로 만들었다. 때로는 청소년 교육과 시민들의 휴식처, 무료 전통혼례식장 등으로 창원시민과 같이 동고동락해 왔다. 올해 5월부터 창원문화재단이 ‘창원의 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창원의 집’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고택에 문화 예술의 향기를 스미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번째 달은 에스닉 퓨전밴드다. 2004년 데뷔해 이채로운 캘틱 민요를 차용해 에스닉 퓨전이라는 생소한 음악을 선보이며 반향을 일으킨 ‘서쪽 하늘에’는 연주곡으로는 드물게 대중적으로도 유명해졌다.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을 친근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연주하는 밴드’라는 슬로건을 걸고 2005년 첫 정규앨범을 선보였다.

첫 정규앨범 1집 ‘2nd Moon’은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충족시키며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등 3관왕을 안겨주었다. 음악적인 성향으로 두 팀으로 갈라서 활동했지만 2011년 다시 뭉쳐 2집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를 발표, 2016년 4월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를 발표했다.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줄 수 있도록 고심하고 각자의 오랜 경륜을 통해 제련된 멤버들은 전원 작곡력을 가지고 있다. 월드뮤직 밴드 <두 번째 달>은 ‘만약 태초에 달이 두 개였다면?’이라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만든 밴드 이름만큼이나 색다른 ‘에스닉 퓨전’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고영열은 판소리라는 단어와 쉽게 연결되지 않는 젊은 나이지만 경력으로 치면 10년째 판소리계에 몸을 담고 있는 실력있는 소리꾼이다. 광주 예술고 국악과를 거쳐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그는 윤진철, 마미숙, 조주선 선생을 사사하였다. 2014년 제3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을 받았다.

‘바닥소리’, ‘대한제국 명탐정 홍설록’, ‘안네의 일기, 판소리 하다’, ‘운현궁 로맨스’ 등 여러 창극에 참여했고, 2015년 개봉한 판소리 영화 ‘도리화가’의 동시녹음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객원 보컬소리꾼, ‘이스턴 모스트(Eastern Most)’ 멤버로 활동하면서 대중들에게 활발히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묵직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젊은 감성으로 판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소리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소리꾼 송소희와 함께 듀엣 무대를 꾸며 최종 우승 했다.

이번 공연에서 두 번째 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판소리 ‘춘향가’에 새로운 감성을 더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이색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독특한 음악적 체험의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