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편성
반편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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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진주 동진초등학교 교장
지금은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반편성고사가 실시되고 있고, 재학생들의 반편성 작업이 진행되는 시기이다. 반편성은 학급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학생들의 능력이나 성향이 비슷한 학생들 중심으로 동질집단반을 편성할 것인가, 분산하여 이질집단 반을 편성할 것인가 고민도 많다. 동질집단 편성이 효율성은 높지만, 학급의 성과로 교원을 평가하고, 성과급이나 연수 등 인사와 연계된 현실에서 학력수준별 학생들을 균등히 분산 편성하고자 하는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의 출발점이고 도착점이기 때문에 예비 신입생에 대한 반편성 고사는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 재학생의 경우 학년말 평가로 편성하지만, 편성 후 3월초 출발점 행동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학급의 편성, 운영에서 학생들의 출발점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입시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예비신입생의 출발점 수준을 확인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고입 연합고사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현실을 따를 것인가 이상을 따를 것인가의 문제이다. 학부모들은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대입이 끝나면 언론 혹은 학부모들은 대입결과를 가지고 경남교육의 수준이나 학교교육의 성패를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평가의 목적이나 기능은 여러 가지이지만 선발과 배치라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요 기능이다. 학생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고입연합고사는 이미 선발의 기능은 의미가 없으며, 배치를 위한 기능 혹은 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학업성취수준이 비슷한 학생들 끼리 학급을 편성하면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맞춤식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교원 능력개발 평가로 교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현재 상황에서 학생능력별로 각 학급에 골고루 분산 배치하여, 교사들에게 출발점을 동일하게 해줄 필요도 있다.

학력수준 외에도 폭력 성향을 보이는 학생, 부적응 학생, 매사 부정적인 학생, 과잉행동, 정서장애 학생, 학습부진학생 등의 배치는 한 학급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학급편성에 전문성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가해자에 대한 대책도 고려해야 하고, 특히 폭력 성향, 부정적 성향, 과잉행동 성향 학생 들은 뭉치면 군중심리, 영웅심리로 학급의 분위기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하기 때문에 반편성시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학급이 정서적 일체감,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하면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가 없어 학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반편성은 한해 교육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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