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빅 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첫 실전에서 방망이 감각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니시 유키를 상대로 초구를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 타석을 소화한 이대호는 오카다 감독이 예고한 대로 바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경기 후 “우연히 방망이에 맞았을 뿐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하려고 생각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지금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개막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타격 3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이대호가 첫 실전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전했다.
요시히코 구단주는 “이것이 유명한 이대호의 힘이다. 배트 중심에 맞혀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카다 아키노부(55) 감독은 “방망이가 나오는 것이 좋다. 저런 타격은 타율을 높일 것”이라며 흡족해 했다.
이대호와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T-오카다(24)는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편 이대호는 18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대외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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