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도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과제”
한 대행 ”도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과제”
  • 최인생기자
  • 승인 2017.09.20 18:30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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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정례조회 대신 직원 소통의 날 운영

경남도 정례조회 대신 직원 소통의 날 운영

통기타 공연과 발표회…조직문화 확 바꾼다

 

▲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9시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소통의 날 행사에서 도청 신규전입 직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내 주었다.

도민과의 대화 등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도민들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20일 오전 9시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도청 통기타 동호회인 소리모아가 양희은의 참 좋다로 이색적인 행사를 가짐으로써 그 동안 이어오던 정례조회를 직원소통의 날로 바꾸고 운영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

미래융복합산업과 황경진 주무관의 경제적 자유와 노동 등 북유럽의 다양한 선진사례를 발표하고 사회적 약자(여성, 노인, 장애인)를 위한 일자리 지원네트워크 구축, 외국인과 유학생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치, 조선소 부지를 활용한 신소재 산업 육성방안 등 북유럽 사례를 벤치마킹한 구체적인 정책도 제안했다.

또 지난 1일부터 보름 동안 운영한 도정혁신 T/F 팀의 조직문화 혁신제안을 박일동 서부대개발과장이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하는 방식에서는 과도한 자료제출과 야근·주말 출근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인사에서는 선호부서 위주의 승진과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도정, 소통하고 협업하는 도정,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일터라는 3개 주제별로 다양한 제안을 했다.

아울러 도시락 회의, 찾아가는 간부회의, 청사 개방 확대, 회의시간 종료 예고제, 부재중 업무보고 없애기 등 불필요한 일 줄이기, 금요일은 지시 없는 날로 운영해 주말 출근 없애기, 도청 정문 철문을 제거 등 이색적인 제안들도 있었으며 이날 발표한 혁신제안들은 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될 계획이다.

이날 한경호 권한대행은 “제가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의도는 없다. 세종특별자치시 부시장을 공직의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공직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인생의 덤으로 생각한다.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과제다”라며 지방선거 출마설 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화의 성지, 산업화의 요람인 경남도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자신감도 있다. 그러나 표현할 수 없는 고독감도 있다. 태평양 가운데 혼자 서 있는 느낌도 있다. 직원들이 도와 주셔야 한다.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손잡고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도정을 만들어 나가자”며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2개월에 한 번씩 매번 테마와 형식을 바꾸어 가며 직원 소통의 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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