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자체 운영 운동장 중금속·발암물질 '범벅'
경남 지자체 운영 운동장 중금속·발암물질 '범벅'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9.28 19:05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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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72개 시설 중 98개 중금속 허용기준치 초과

밀양 납 검출 안전기준 측정값 155배 넘긴 트랙도


경남도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축구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이 중금속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밀양 공설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검출된 납은 안전기준 측정값의 155배를 넘겼고 양산 웅상동네체육시설의 배드민턴장은 기준치 144배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 외에도 도내 절반이상의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용역 보고서’와 ‘지자체 우레탄트랙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지자체 체육시설의 오염 실태를 분석한 내용이다.

경남의 우레탄트랙 유해성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172개 시설 중 98개(57%)개 시설이 중금속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허용기준을 초과한 중금속은 납이 가장 많은 53개 트랙에서 검출됐으며 이 중 밀양 공설운동장에서는 가장 많은 1만4000이 검출됐고, 양산 웅상동네체육시설 배드민턴장은 1만3000, 양산웅상동네체육시설 농구장 1만1000, 거제 옥포운동장 트랙에서는 1만40이 검출됐다. 납 검출의 허용기준은 90이하이다.

이 외에도 창원 의창스포츠파크 농구장(8871), 통영 공설운동장 트랙(8542), 창원 중앙체육공원(8185), 하동공설운동장 트랙(6806), 창원남양열린운동장 농구장(6234), 밀양 삼문야외농구장(5900),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농구장(4641), 하동 청암샐활체육공원 트랙(4519), 창원 소계주민운동장 농구장(3970) 등 50개 운동장과 트랙, 축구장, 농구장 등에서 납 검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이와 함께 지차체 운영 도내 107개 인조잔디 운동장 중 67개 운동장에서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허용 기준을 초과한 운동장은 20곳이나 됐다.

중금속 중 납이 가장 많이 검출된 인조잔디는 창원 합성1동 게이트볼장에서 7163, 하동 악양게이트볼장(6806), 하동읍 게이트볼장(6019), 하동 횡천게이트볼장(5750), 창원 청안공원 게이트볼장(5460), 하동 북천 게이틀볼장(5454), 하동 청암게이트볼장(5068) 등 19개 시설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납성분이 검출됐다.

6가크롬의 허용기준을 초과한 인조잔디 시설은 창원 석동게이트볼장(709, 허용기준은 25이하), 하동 악양게이트볼장(366), 하동읍 게이트볼장(352), 창원 청안공원 게이트볼장(336) 등 12곳이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시민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돌보려 공공 체육시설을 찾았다가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라며 “시설별로 오염정도를 정확히 알리고 개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 체육시설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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