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병해충 피해 갈수록 심각…대책은 안일
외래병해충 피해 갈수록 심각…대책은 안일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10.15 18:0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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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무황하바이러스·딸기세균모무늬병 피해 상당

예찰사업 예산지원 확대하여 피해 예방 만전 기해야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농산당국의 대책은 안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수년간 해외병해충 검출 건수가 7만 건에 육박한 가운데, 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하동 지역에서 2012년 부터 다양한 종류의 병해충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예찰사업 지원 확대를 통해 외래병해충 피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의 지난 6년간 외래병해충에 따른 피해를 살펴보면 딸기세균모무늬병 피해가 진주시, 하동군 지역에서 많은 피해를 안겼으며 파프리카 재배에서 발생하는 사탕무황하바이러스 피해와 자두, 복숭아, 매실에 피해를 입히는 자두 곰보병 발생은 진주에서 상당한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지난 15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483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구장 676개를 합쳐놓은 크기에 이른다.

연도별 피해면적을 살펴보면, 2012년에는 61.3ha, 2013년에는 88.3ha, 2014년에는 52.1ha에서 각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무려 123%가 증가한 116.4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6년에는 61.7ha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8월까지만 벌써 2016년 대비 67%가 증가한 102.8ha에서 외래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년간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외래병해충은 ‘사탕무씨스트선충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탕무씨스트선충병의 뒤를 이어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00.2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예찰사업예산 규모는 소홀해지고 있는 추세다.

병해충전문가 양성을 위한 ‘병해충전문가양성’예산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는 1억4400만원으로 동결 됐다. 병해충예찰 목적인 ‘병해충예찰방제운영비’예산 역시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4천700만원밖에 편성되지 않았다. 예찰업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병해충진단장비’예산은 2013년 이후 아예 편성조차 되지 않았다.

위성곤 의원은 “철저한 국경검역을 통해 해외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는 것과 더불어 수년전부터 농작물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외래병해충문제 해결을 위한 예찰업무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농작물병해충예찰사업의 지원 확대를 통해 외래병해충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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