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주년)경상남도농업기술원
(창간 7주년)경상남도농업기술원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10.31 19:00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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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ATEC, 농업기술교육 ‘세계 표준’이 되다

2009년 개관ㆍ기술혁신 농업인 첨단교육시설

국내 유일 전국단위 대표 원예실습교육장
유럽형 실용기술교육 농가 현장성과 나타나

경남농업교육 수출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개척
주요작목 직접 생산력검증·수출유통 연시 진행
동북아 거점 첨단농업기술교육 시설로 자리매김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ATEC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내 소재하고 있는 ATEC(에이텍:Agriculture Technology Education Center)은 세계 농산품 시장 단일화에 따른 기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남 농업기술교육을 유럽의 선진농업국과 같은 글로벌 기술혁신 교육체계로 전환시켜 유럽농가 기술수준에 접근시킨다는 목표로 지난 2009년에 개관한 농업인 첨단교육시설이다.

네덜란드의 PTC+, DLV Plant 벨기에의 KHK, 인도의 HTC, 뉴질랜드의 Massey대학, Waiariki기술대학과 같은 세계적인 농업교육기관들과 협약(MOU)을 체결해 강사초빙과 교육프로그램 교류 등 연간 90일 이상 해외전문가를 초청한 품목별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하는 국내 유일의 전국단위 대표 원예실습교육장이기도 하다.

ATEC이 지향하는 유럽형 실용기술교육의 효과는 농가 현장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연간 250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외전문가 초빙교육을 통해 1인당 약 400만 원의 경비절감효과를 보임으로써 연간 9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했고,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농가 기술수준이 향상돼 유럽 시설재배농가 기술수준 대비 30%수준이던 농가 기술이 최근에는 70%수준까지 향상하게 됐다.

 

▲ 토마토 농장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로 농가에서 3.3㎡(평당) 30kg을 수확하던 파프리카를 교육 수료 후 75kg으로 2.5배 향상됐으며, 토마토의 경우 38kg에서 120kg으로 3.2배까지 수확량을 늘리는 등 농업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ATEC의 첨단 교육시설은 50억원의 사업비로 2007년 6월에 착공해 2009년 2월에 개관했는데 환경관리교육, 재배 및 양액관리교육, 유통교육 등의 이론교육시설 1850㎡(환경제어컴퓨터실, 영상교육실, 세미나실)와, 실습교육과 첨단기술실증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벤로형온실 7924㎡(5구획 5개 작목)로 구성돼 있다.

우선 국내에서 6m로 측고(測高)가 최고 높은 벤로형 온실에 온도, 습도, 광, 수분, 양분 등 식물재배 관련 요인들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열매를 따거나 잎을 솎아주는 등의 일부작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컴퓨터가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양액시설원예온실의 대부분이 비순환식인데 반해 재순환식 양액재배방식을 갖추어 식물양분 공급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시설운영이 되도록 했다.

작물을 재배하는 벤치는 작물에 따라 상하 높낮이 조정이 가능하고 식물의 뿌리 부분 환경을 좋게 할 수 있는 행잉거트시스템으로 설치했고, 작물재배온실 주요지점에 CCTV를 설치해 병해충 발생 동향 및 시기별 작황분석을 과학적으로 체계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탄산가스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가스보일러 시스템과 100공의 파이프로 지하 150m까지 뚫어 지열을 작물재배에 이용하는 지열냉난방방식을 설치해 기존 유류연료에 비해 20%정도의 냉난방비 밖에 들지 않는 경영비 절감형 냉난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도 무측창방식, 레일식작업기를 비롯해 자동선별 시스템, 솎음 및 작업부산물을 퇴비화 하는 부산물처리장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한 신기술이 투입돼 있다.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종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생산하는 수확물을 일본,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어 농업인들의 신기술 현장접목의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ATEC내에 설치된 첨단기술실증온실은 우리나라 일반농가 규모와 면적이 유사해 주요작목에 대해서는 직접 생산력검증과 수출유통 연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완전 순환식 양액재배시스템, 가스연료 보일러 등 금후 시설원예 농업의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실증교육에 적합하도록 설계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최신 시청각시설을 갖춘 250석 규모의 강당, 90석 규모의 영상교육장, 5개의 세미나실, 1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생활실, 인터넷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주야간 언제든지 농업인들이 원하는 시간과 과목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던 교육이 가능하다.

 

▲ ATEC이 지향하는 유럽형 실용기술교육을 위한 해외전문가 초빙교육(통역 임채신)

경남도농업기술원은 ATEC을 동북아 거점 첨단농업기술교육 시설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단위 교육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농식품부 대표실습장으로 지정돼 있는 ATEC의 인지도를 부각시켜, 이를 위한 국비예산 확보, 전국단위 해외신기술 실습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국단위 농업기술교육기관으로 운영할 채비를 마쳤다.

이와 병행해 국제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도 함께 제고해 나감으로써 농업교육 수출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 아프리카 탄자니아 농업연수단이 지난 9월 19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ATEC 방문해 농업기술 연수를 받았다.

지난 2015년 우리도와 교류협정을 체결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9월에는 탄자니아와 KOICA사업이 유치한 탄자니아 농업관계공무원 연수단 25명의 ATEC연수가 있기도 했다. 이들 국가와의 농업기술분야 교류 협력은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추진될 계획이다.

ATEC은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등 협약을 체결한 선진농업국 전문농업교육기관의 강사진과 국내 전문가 100여명으로 기술지원 트레이너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우리나라 원예 산업을 리더 할 수 있는 트레이너를 양성하는 과정과 작목반이나 수출농단 등 생산현장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첨단기술접목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트레이너양성과정은 네덜란드나 벨기에 등의 협력농업교육기관 위탁교육과정으로 ATEC 운영과 전문강사로 활용할 연구·지도 공무원, 교수 등 각계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트레이너 심화교육 과정, 영농현장 ATEC 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할 거점농가들을 현장컨설턴트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있다.

첨단기술접목과정은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주요 수출작목별로 생육단계에 따라 해외전문가와 국내트레이너로 강사진을 구성 ATEC 교육장과 수출농단 현장에서 교육과 함께 농가별 컨설팅을 병행해 수량 증대 및 품질고급화기술을 생산농장에 직접 접목하는 과정이 있고, 작목에 관계없이 농업인들이 요청하는 분야의 교육을 추진하는 상시교육과정이 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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