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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연에 건강을·농업에 미래를/푸드 마일리지를 줄이자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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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7  18: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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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자연에 건강을·농업에 미래를/푸드 마일리지를 줄이자

개최를 목전에 둔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통하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범위가 바이오 농약 융·복합 산업, 작물재배가공, 시설농업, 농업유통 물류운영, 농기계 농자재, 축산 동물, 토종종자, 농식품 식자재, 농업서비스 도시농업 등 농업과 식품에 관련한 모든 분야를 관람할 수가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농식품 박람회를 통하여 지역사회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소비경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된다면 박람회 개최의 본래의 취지인 농업분야 국내 최대의 종합축제로서 성공했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식품이 움직인 거리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푸드 마일리지와 푸드 마일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푸드 마일리지를, 미국과 유럽에서는 푸드 마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의미는 동일하다. 이 용어는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제창한 개념인데, 식품의 중량에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로서 1t의 식품이 운반되는 평균 거리(km)를 측정하여 계산한다. 푸드 마일리지(t.km)=식품중량(t)x수송거리(km)이다. 예를 들어 2t(톤)의 식품을 50km 거리에서 수송하면 푸드 마일리지는 2x50=100t.km가 된다. 푸드 마일리지는 식료품의 운송에 따른 환경부하량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라고 말할 수 있다.

푸드 마일리지 값이 클수록 운송과정에서 연료를 많이 소비하고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생산자와 소비자는 대면하지 못하므로 신뢰도 또한 낮아지게 될 것이다. 또한 푸드 마일리지가 클수록 식품을 운반하는 트럭과 선박과 비행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의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푸드 마일리지가 5121 t.km로서 프랑스보다 5.9배나 높게 나타났다. 4개국 중에서 일본의 푸드 마일리지는 5462 t.km로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말은 일본은 가장 먼 거리로부터 식품을 운반한다는 뜻이다.

푸드 마일리지와 유사한 용어로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라는 개념이 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생산, 제조, 유통, 소비, 폐기의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을 말하는데, 계산이 복잡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탄소성적표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인증하여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드마일리지는 식품에 한정되어 운송과정에서 소요된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탄소발자국보다는 매우 좁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신토불이란 자기 고장에서 나는 음식물을 제 철에 먹자는 운동으로서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건강한 식생활 운동이다. 신토불이의 반대 개념이 수입식품이다. 우리가 먹는 수입식품은 이동 거리가 멀고 이동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며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에너지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 푸드 마일리지는 이러한 수입식품의 환경적인 부하를 측정하는 단위로서 푸드 마일리지가 클수록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자는 운동인 로컬푸드 운동은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도농간 소득 불균형을 줄이고, 직장에서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귀농으로 유도하여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로컬푸드 운동이 유기농과 결합되면 농촌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실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농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농업기술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농식품분야 국내 최대의 종합축제인 만큼 푸드마일리지와 탄소포인트를 줄이는 농업과 식품, 예술과 문학, 과학이 조화를 이루면서 대한민국의 농업과 식품의 미래를 여는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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