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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골프, 왜 늘지 않을까?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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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6  18: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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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골프, 왜 늘지 않을까?

골프를 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골프와 자식만큼은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사람은 물론 초보자들도 이 말의 뜻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2명의 자식도 어려운데 하물며 골프백에 깊이 숨어있는 14개의 채를 마음대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것은 자명(自明)한 일이다. 오늘도 연습장에서는 14개의 채를 가지고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피멍이 들도록 휘둘러대지만 그놈의 기량(技倆)은 좀처럼 늘지 않아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처럼 왜 골프 기량은 늘지 않고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괴감(自塊感)과 무력감(無力感)에 빠지게 만드는 것일까? 흔히 골프가 잘 안 되는 이유가 백발번뇌(百八煩惱)와 같이 108가지도 넘는다고 하니 본인에게 가장 적절하고 타당한 이유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10년 동안 골프를 접하면서 왜 골프가 잘 안되는지에 대하여 느낀 점을 공감해 보고자 한다.

우선, ‘골프’라는 운동에 대한 진정한 앎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한다. 알면 골프가 쉬워지고 모르면 골프가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골프를 치면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행하는 것이다. 그 감(느낌: 感)은 절대 그냥 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쉽게 떨어진 감은 내일이면 심지어 다음 샷에서 감이 사라져버린다. 진정한 느낌은 골프라는 운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신의 진심어린 노력에 감동할 때에만 오는 것이다. 그것도 매번 오는 것이 아니고 가끔 온다. 우리는 간혹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이러한 감이 언제 오는지 경험하여 알고 있다. 과연 이러한 감이 운동을 시작하자 오는지, 아니면 집에 갈 때쯤 되었을 때 오는지를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갑자기 공을 잘 맞기 시작하면 ‘집에 갈 때 되었다’ 또는 경상도 사투리로 ‘방구 좀 낄라 카니 보리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연습장에서 하루 종일 잘 맞지도 않는 채만 휘둘러대다가 식식거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리거나 골프의 속내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슨프로나 책(골프 에세이) 등을 통해서 과연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지혜롭게 접근하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감이 자주 오게 된다. 이 감이 자주 와서 쌓이면 이것이 바로 실력이 되는 것이고 실력이 쌓이면 내공(內工) 있는 공을 칠 수 있게 되어 골프가 점점 쉬워지는 것이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무엇을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 혹은 필드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하수(下手)일수록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타성(惰性)에 젖기 쉽다. 대개 연습장에 가면 무엇을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없이 바로 채를 휘둘러댄다. 그것도 무엇이 그리 급한지 준비운동도 없다. 당연히 공이 제대로 맞지도 않고 어딘가가 고장 나서 고생한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충분한 준비운동과 함께 오늘은 무엇을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 부족한 샷은 무엇인지를 알고 연습하기를 바란다. 또한 필드에서는 ‘죽어도 Go(간다)’를 외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하고, 숏게임과 퍼팅의 중요성도 알아야 한다. 골프가 끝난 후 우리의 머릿속에는 숏게임과 퍼팅의 잘못에 대한 기억은 없고 드라이브와 아이언 실수만 기억된다. 특히, 좁디좁은 페어웨이에 그것도 내리막임에도 무조건 드라이브를 들었던 그 어리석음에서부터 화(禍)가 자초된다. 위험은 피하고 안전할 확률이 높은 샷의 판단, 선택 그리고 실행의 중요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한 수(手)가 는다.
부디 골프를 대함에 있어서 어떤 생각으로 판단, 선택 그리고 실행이 실수를 줄이는 샷일까를 생각하고 연습하면 하루하루 실력이 느는 즐거운 골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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