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고 통영 설화 엮어 ‘섬 도깨비’ 출판
동원고 통영 설화 엮어 ‘섬 도깨비’ 출판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11.16 18:5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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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수집하고 편집 출판까지

통영 동원고등학교(교장 황차열)가 통영 설화를 담아 편집한 도서 ‘섬 도깨비’를 출판했다.


학생 책 만들기 프로젝트로 시작된 도서 출판 활동은 남해안 지방의 구전설화를 모아 책으로 제작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문예 창작 활동의 기회를 주고 진로 탐색에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에 실릴 통영 설화들을 모으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설화들을 찾아다니며 통영의 설화를 들었다. 또한 전교생에게 통영에 관한 이야기를 공모 받고 이를 동아리 통영 도깨비 학생들이 편집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잊혀져가는 이야기들을 모으며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낸 이 활동은 지속가능 발전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됐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학생들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활동을 하면서 진지한 창작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예술과 도서 출판을 진로로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번 책 출판의 경험이 자신의 진로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참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책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회장 김윤서 학생은 “제가 나고 자란 통영의 설화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여쭙고 여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들으니 어릴 적에 자기 전 늘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저를 재우셨던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들과 각색 및 그림 그리기를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장선생님의 무한한 지원과 통영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뜻깊은 출판 작업에 한 작가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6시에는 학생저자들을 격려하는 출판기념회가 있을 예정이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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