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여성지도자회 제17기 동문회 따뜻한 ‘1004 연탄나눔’ 봉사
경상대 여성지도자회 제17기 동문회 따뜻한 ‘1004 연탄나눔’ 봉사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1.16 18:51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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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 여성지도자회 제17기 회원 연탄배달 모습.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박상식)이 경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경상대학교 여성지도자과정’을 졸업한 ‘경상대학교 여성지도자과정 동문회’(경상대 여성지도자회) 제17기 회원들이 3년 연속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여성지도자회 제17기(회장 하재숙·65, 수석부회장 김경옥)는 지난 1년 동안 회원 스스로 십시일반 모은 회비 7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구입해주는 데 쓰기로 했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진주지부에 문의했더니 진주시 본성동, 남성동, 명석면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 4가구를 소개해주었다. 연탄은 1004장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들은 고등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16일 하루 동안 직접 4가구를 방문하여 연탄을 배달했다. 추위에 고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들의 이웃사랑이 남다른 것은 몇 가지 까닭이 있다. 먼저 경상대학교 여성지도자회 동문은 40명이 채 되지 않는데 다달이 모임을 한다. 그냥 모임을 하는 게 아니라 연말에 있을 이웃사랑을 위해 재미있고 의미있는 아이템을 구성한다. 가령 1월에는 ‘한끼 기부’를 진행했다. 밥값 만 원을 들고 모여서는 실제 5000원짜리 국수를 먹은 뒤 5000원씩 모으는 것이다.

9월에는 진주시 대평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농업인)들에게 전달할 헌옷을 모았다. 올해 세 번째로 전달했는데, 따뜻한 나라에서 살다 온 이들에겐 더없이 반갑고 귀중한 선물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회장단 이취임식 때 회원 스스로 진행한 바자회 수익금도 보태고 매월 모일 때마다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들고 다니며 1000원씩 모은 돈도 힘이 됐다. 그렇게 1년 동안 70여만 원을 모은 것이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1년 내도록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상대학교 여성지도자회 제17기 동문회는 몇 해 전 회원들의 소속감을 더욱 높여주면서도 이웃에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한 달에 한 번 프로젝트’라는 것을 창안해냈다. ‘좀 더 웃고 좀 더 재미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게 이들의 슬로건이다. 그 프로젝트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재숙 회장은 “매월 정기모임을 하는데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소풍도 간다. 하지만 모일 때마다 회원들 간의 화합을 생각했고 이웃을 생각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것은 작지만 모두 마음을 모으면 추위를 녹이고 배고픔을 잊게 해준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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