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 풍력발전 ‘화력발전 갈등’ 재판될라
사설-남해 풍력발전 ‘화력발전 갈등’ 재판될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9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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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망운산에 풍력발전단지 건설 추진을 두고 지역주민들이 또다시 찬반 갈등에 휩싸였다. 지난 2011년부터 1년여에 걸쳐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두고 남해군과 주민간은 물론 찬성과 반대 주민간에 첨예한 갈등을 경험한 바 있어, 이번 풍력발전단지 건설 추진이 어떻게 진행될지 남해군민은 물론 도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건설은 민자사업으로 총 7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총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규모다. 사업자측의 자료에 따르면 30% 안팎의 발전 가동률을 유지하면 연간 7만9000M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1만 가구에 동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제고 정책에 부합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모양이다. 찬성 측이 주장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분명하다. 사업자가 부담하는 지역발전기금, 관광시설 조성, 세금 등의 규모가 적지 않다. 남해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반대주민들은 남해의 진산인 망운산의 경관 훼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양측 주장은 모두 옳다. 문제는 사업계획이 발표된 후 2년동안 주민동의를 구하는 노력이 이번에도 역시나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번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는 모르겠지만, 6년전 심각한 분열과 갈등 속에 결국 화력발전소 유치가 무산된 전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남해군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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