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확산방지 대책 철저히 실천돼야
사설-AI 확산방지 대책 철저히 실천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26 18: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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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해 경남 축산당국과 도내 닭 오리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성군 소재 철새도래지인 고성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중간검사)돼 도가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채취한 분변 시료에 대한 민간병성감정기관의 중간검사에서 24일 오전 H5형으로 확인,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AI 여부를 검사 중이며 곧 결과가 발표된다.


도는 고성천에 대해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도로를 긴급 폐쇄조치하고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소독과 함께 10km 내 가금류 사육 전 농가에 대한 이동통제와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긴급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가 발빠르게 초동대처에 나선 점은 다행이지만 AI가 철새를 매개로 확산되는 일이 많은 만큼 불안감이 여전하다.

AI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AI는 사상 최대 피해를 가져왔다.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3000만 마리가 넘었고 경제 손실이 1조원에 달했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와 같은 H5N6형이다. AI가 장기화되면 닭·오리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피해를 입고 각종 제한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기 하락으로 이어진다.

AI는 해마다 발생하면서 토착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방역체계 만으로는 AI 바이러스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와 지자체는 더욱 철저한 대책으로 AI 발생에 대비하되, 장기적으로는 관행과 기존의 접근 방식을 벗어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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