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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직도 주택에 소방시설이 없나요?정순욱/산청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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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9  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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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욱/산청소방서장-아직도 주택에 소방시설이 없나요?

영하권의 추위가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는 계절이 되었다. 이즈음이면 불조심을 강조하는 각종 문구가 여기저기 보이지만, 정작 화재예방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지난해 전국에 발생한 화재건수는 4만3000여건이며, 이중 동절기인 11월에서 2월에 발생한 화재가 1만6천여건으로 전체의 37%가 동절기에 발생했다. 아무래도 동절기에는 화기를 취급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일 것이다. 이 중 주택화재는 4138건으로 25.8%를 차지한다. 주택이 그만큼 화재위험성에 대해 취약한 장소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4일 이후 모든 주택에는 기초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시행 10개월이 지난 현시점에도 경남에는 설치율이 23%에 그치고 있다. 월동기를 시작하는 지금 안타까운 심정으로 여러 방안으로 홍보도 하고 기초소방시설의 판매처도 늘려 나가고 있지만 그 성과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지난 4월 경남에서 최초로 산청군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기초소방시설 지원 조례가 제정되어 금년 말까지 700세대에 보급하고 내년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시․군에서도 조례를 제정하여 보급계획을 검토 추진 중에 있다. 사회의 안전약자에 대한 배려가 반영된 좋은 시책이라 생각된다.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주택의 경우 직접 구입하여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거나, 알지만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 11월 8일 산청군 신등면 주택 화재시에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보 덕분에 조기에 인지되어 큰 피해를 줄인 사례와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피해감소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1개는 1만원 내외, 소화기는 3.3kg이 2만원 내외로 금액적으로 보면 큰 액수가 아닐 수 있지만 화재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시설로 생각하면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매우 귀중한 것이다. 가까운 대형마트, 농협마트, 소방기구 판매소,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미루지 말고 구입하여 설치하도록 하자.

주택화재는 심야시간에 많이 발생하고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는 생활안전 필수품임을 꼭 인식하여 조속히 비치하는 데 동참해 주길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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