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복지사각지대 겨울나기 세심히 살펴야
사설-복지사각지대 겨울나기 세심히 살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29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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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했는데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줍기 위해서인지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대에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그 곁은 스쳐가는 사람들의 심정은 당연히 무겁다. 내년엔 국민소득이 마침내 3만달러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또다른 모습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복지사각지대 국민들을 찾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해서 진행된다. 계절적 특성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폐지를 줍기 위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노인은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 건강상, 체면상 끙끙 앓고만 있는 노약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소년소녀가장 가구도 다르지 않다.

올해도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이 시작됐다. 경남도는 어제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집중발굴기간으로 정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활용해 찾아가는 상담활동을 전개한다. 또 한전 등 14개 기관의 정보를 수집, 분석해 복지사각 고위험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발굴된 대상자에게는 긴급복지 지원에 나서 문제해결을 한다.

도와 시군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해에도, 그 전 해에도 시행한 시책이다.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 주민 발굴작업에 늘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인력부족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이번 복지 사각지대 집중 발굴은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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