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축사 화재…산불로 번져 피해 커져
산청군 축사 화재…산불로 번져 피해 커져
  • 박철기자
  • 승인 2017.12.06 19:2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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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한 농가 축사에 지난 5일 오전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규모가 커져 8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이틀째 잔불 정리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시천면 신천리 A모씨(64)의 염소 축사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염소 300마리가 죽고 철골조 축사 720여㎡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억2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축사에서 발생한 불은 신천마을 뒷산으로 번져 화재 규모가 커졌다.

6시 30분께 신고를 접한 산청군은 헬기 16대와 시천면·녹색산림과 직원, 산불진화대, 경찰, 의용소방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이에 11시 40분께 군청 전 공무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진화에 나서 오후 2시 25분께 불길을 잡았으며, 이후 6일 11시 30분 현재까지 잔불 정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또 산불이 어제(5일)까지 산림 5ha를 태운 걸로 추정되나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 등은 상황이 종료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감식을 할 예정이다.

군은 불이 난 지 5시간여 만인 오전 11시37분에 군민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이때쯤 군청 전 공무원에 대해 비상소집을 발령했다. 이에 대해 초동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군 관계자는 “헬기가 16대 왔다. 지리산과 연접돼있어서 최대한 막으려고 엄청 신경 많이 썼고, 어제 밤을 샜다. 신고 자체(화재 발견시각)가 늦은 거지 진화과정은 문제가 없었다”며 “공무원 비상소집은 신고 들어온 후 시천면과 녹색산림과 직원들에 대해선 바로 했다. 전 공무원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발령한 건 11시 40분쯤인데 그것은 잔불 정리를 해서 상황을 빨리 종료시키기 위해서다. 상황도 모르고 전 공무원을 동원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해명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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