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투표서 과반 득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진주 출신으로 친홍준표계인 3선의 김성태 의원(59·서울 강서을)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출석 의원 108명 중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35표를 획득한 친박근혜계의 홍문종 의원이 2위를 차지했으며, 중립지대를 표방했던 한선교 의원은 17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면서 ‘선명 투쟁야당’을 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정책위의장은 김성태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온 함진규 의원(58·재선·경기시흥갑)이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진주 출신으로 진주초등학교와 진주중학교,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76년 진주를 떠나 군 복무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했다. 이후 KT에 입사한 뒤 노동운동에 나서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면서 중앙정치 무대에 입문했다. 2008년부터 서울 강서을에서 3선(18·19·20대)에 성공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 유치에도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18대에서는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에서 주로 활동하는 등 개혁파로 통했으며, 지난해말 새누리당 의원 시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아 원활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올해초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해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지난 5월 대선 직전 한국당에 복당했다. 지난 8월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과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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