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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오늘은 내 삶의 가장 젊은 시간최진상/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업복지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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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17: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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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업복지대학원장-오늘은 내 삶의 가장 젊은 시간

2018년의 무술(戊戌)년 새해를 맞이한 날도 벌써 보름이 지나고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정유(丁酉)년은 그렇게 자취를 감추었다.

그 시간들을 다시 돌이킬 수 또한 없지만, 설령 할 수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들은 지나간 날들을 거울삼아 내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곧 과거가 미래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인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지난해 초면인 스님으로부터 이런 글귀를 선물로 받았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하루 열심히 일하면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과연 나의 삶에서 무슨 일을 성실하게 열심히 수행하였는가?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것이 딱히 정리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어려지고 나는 나이 들어가고 점차 그 간격이 넓어져만 가는데 어떻게 줄이려 노력했는지? 대학을 위하여 어떤 일들을 열심히 잘 했는지? 그 성과는 좋은지? 주변의 일상에서는 칭찬받을 일들을 하는지?

시간을 거슬러 돌이켜 보면 중·고등학교 시절세계사를 접하면서 그리고 신문이나 미디어를 통하여 행복한 세상, 여행하고 싶은 지역, 은둔의 나라 등등 멀리에만 있는 것으로 느꼈는데, 내게도 히말라야를 갈 수 있게, 또한 그 분들의 삶에 묻혀 같이 동고동락(同苦同樂) 할 수 있는 행운 또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지금도 고맙고, 감사하게 나의 인생 기록에 길게 자리 메김 한다.

처음 히말라야 부탄을 방문할 때, 부탄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구입하기 위하여 방콕 공항에서 하루를 밤새워 새벽 네 시에 창구에서 줄을 섰는데, 이미 매진된 상태라 이틀을 대기하면서 기다린 기억이 새롭다.

2007년 당시에는 부탄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정부에서 연간 2000명으로 제한하였다. 혹시라도 많은 여행자들을 받아서 불편을 줄 수 있어서(호텔, 버스, 숙박, 안내, 도로 등 많은 상황들이 좋은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즉 준비가 덜 되어서) 또는 자신들의 나라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올까봐 염려하는 차원에서 그랬던 것으로 필자는 추측한다.

이젠 상황이 반전되어 연간 2만명 정도의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으며, 여행하고 싶은 나라의 우선순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환경적으로는 오염이 적은 나라, 친환경의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

여행하는 여름 기간에는 울퉁불퉁하고 이리저리 굽어 언제 토사가 밀려 끊어질지 모르는 비포장 도로나 숙박상황이 열악하지만 히말라야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치 우리나라가 현대화되는 장면을 지금 부탄을 통하여 보고 있는 듯하다. 나의 어린 시절 시골 환경이 이렇게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 오늘날 부탄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부탄의 낙후 농촌마을을 개선하여 그들이 소득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고, 그러한 성과로서 삼촐링 녹차 밭은 현재 11에이커로 생산자단체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녹차를 생산하여 소득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지 농민들과 처음 마주한 2007년, 그 마을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 나에게는 지금 큰 보람으로 남는다. 소일할 무엇도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활동으로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는 일을 만드는데 역할을 할 수 있어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초기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지난 시간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사건. 우리대학 국제식량안보대학원.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석사학위과정으로서 21세기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세계 각지의 빈곤과 기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식량, 물, 토지 자원의 관련문제를 해결하는 세계적인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내 인생의 가장 젊은 오늘의 임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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