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적폐는 중대한 범죄, 단죄 계속해가야”
노회찬 “적폐는 중대한 범죄, 단죄 계속해가야”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1.14 17:51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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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만연한 불공정·불평등 해소 중요”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촛불이 꿈꾸는 정치’란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1년 전 촛불광장에서 국민이 요구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폐 청산·단죄는 물론, 우리 사회 속에 만연한 불공정·불평등을 계속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열린 ‘촛불 1년, 노회찬의 정치콘서트-촛불이 꿈꾸는 정치’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지난해는 1987년으로부터의 30년, 한국 IMF 외환위기로부터의 20년, 이전 정권으로부터의 10년”이라며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1987년을 “수십 년간의 독재체제하에서 국민의 노력과 박종철·이한열의 거룩한 희생으로 민주주의가 다시 시작된 해”, 한국 IMF 외환위기를 “본격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적·경제적 격차가 가속화되던 때”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전 정권 10년으로부터의 2017년은 “국민적 성취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진행되고 쌓여온 불공정·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촛불혁명으로 인해 정권이 바뀌고, 지난 8개월 국민들의 지지도가 보여주듯, 대체로 무난하게 잘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과연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었을까”라고 제기했다. 그는 “촛불광장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팻말 들었던 문구가 ‘박근혜 퇴진’과 ‘이게 나라냐’였는데, 전자는 이루어진 반면 ‘나라다운 나라’는 완성되었을지 의문이다”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적폐 청산·단죄는 물론, 우리 사회 속에 만연한 불공정·불평등을 계속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적폐 청산을 두고 ‘적폐를 가장한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는데, 그럼 청소는 먼지에 대한 보복이냐”고 반문하고 “치울 물건이 있고 더러우니까 청소하는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또한 “적폐는 한 개인의 사소한 잘못이 아니라 국가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불법을 저지른 중대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또 헌법에 관해서도 “교육과 노동에 관해 헌법 개정이 절실하다. 특히 의무교육 확대 등 교육 기회의 균등과 비정규직·정규직, 최저임금비 등 노동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시민이 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자 노 원내대표는 “창원 지역구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를 마치지 않고 또 다른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최종 결정은 당원들 절차에 따라 내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제 지역구 주민들을 더 잘 대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치콘서트는 정의당 진주시위원회가 주최하고 2018희망진주시민의길,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노무현재단 진주지회가 후원해 열린 가운데 1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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