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불교계 조세이탄광 강제동원 수몰자 추도 위령재
한·일 불교계 조세이탄광 강제동원 수몰자 추도 위령재
  • 정혜연기자
  • 승인 2018.01.23 19:09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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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바닷가의 조세이 탄광의 해저 갱도가 1942년 2월 3일 무너져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관리 47명 등 183명이 수몰되었다. 아직까지 차디찬 바다 속에 매몰되어 있는 유골들을 조속히 발굴할 것을 촉구하는 추모위령재가 지난 20일 대한불교관음종 주최로 현지에 마련된 추도광장에서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위령재에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김선표 히로시마 총영사, 김형수 한국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족회장,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공동대표 이노우에 요우코,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니시오카 료코씨스님 등 150여명의 한일관계자와 진주의 불명사 주지 도각스님, 문산 여래암주지 범산스님이 10명의 진주불자들과 함께 참석하였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일본 정부와 조세이탄광 석탄회사 사주와 사주의 후손들도 진심어린사과를 할 것을 촉구였으며, 일한불교 교류협의회 이사장 니시오카 료코씨는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들 발굴 작업을 우리세대에 이루지 못할 경우 다음 세대에게까지 계승시켜 가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공동대표 이노우에 요우코씨는 조속히 유골을 발굴하여 양국의 우호와 평화에 공헌하자고 말했으며, 김형수 한국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족회장은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차디찬 진흙 속에 묻혀있는 시신을 발굴하여 대한민국 땅으로 안장해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였고, 김선표 히로시마 총영사께서는 바람직한 한일 관계 구축을 언급하였다.

이날 위령재 봉행에는 대한불교관음종의 영산작법연구회 스님들과 초등학생들의 금별가야금 연주단도 함께하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영령들이 하루 빨리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였다. 정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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