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任那)는 가야가 아니라 대마도였다”
“임나(任那)는 가야가 아니라 대마도였다”
  • 박철기자
  • 승인 2018.01.25 18:14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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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고고학과 대마도 답사팀 ‘임나일본부설은 허구’ 보고회

29일 창원대 봉림관서…연구 결과 ‘일본서기’ 기록 모순 지적


일제 식민사관 학자들의 대표적인 역사왜곡으로 지적받아온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현지 답사와 과학적 접근방법으로 그 허구성을 입증하는 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를 현지 조사하고 온 인하대 고고학과 답사팀이 조선총독부 관변학자들이 주장한 임나일본부설이 허구라는 실증 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한다. 답사팀은 이날 저녁 7시반 창원대학교 봉림관 1층 대강당에서 ‘한국과 일본 고대사의 진실’을 주제로 인문학 역사강좌를 겸한 답사 보고회를 연다.

사단법인 대한사랑 경남지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날 보고회에서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남창희 교수 연구팀은 현지 답사 결과와 조수간만 계산 프로그램을 활용한 연구를 토대로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인용되는 <일본서기> 기록의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은 <일본서기> 신공황후 기록을 인용하며 “신라를 정벌한 365년부터 200년간 식민통치기관인 임나일본부가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남부는 일본의 식민지였고 북부는 한사군에 의해 지배됐으므로 일제의 35년 식민통치는 한국의 원래 상태로 돌아간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소위 식민사관의 핵심 논리다.

이날 발제자로 나설 남창희 교수는 현지답사와 <일본서기> 기록 분석의 결과 다수 발견된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역사왜곡의 실태를 드러낼 예정이다.

규슈대학과의 학술교류를 겸해 이번 현지답사에 동행한 충북대 안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양학을 과학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설득력이 높다”고 말했다. 창원대 정유영 예술대학장도 “일본의 후소샤 등 극우 교과서 출판사가 임나일본부설을 다시 주장하는 가운데 그 허구성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게 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남지역 학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바른 가야사 복원을 학계에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학자들이 ‘가야가 임나’라는 일본 우익 학설에 동조하는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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