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 따르면 임 센터장은 “출동지령을 받고서 현장까지 가는 길에 곳곳을 가로막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볼 때면 이러한 노력들이 무색해 진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세종병원 화재 등 잇따른 대형 참사로 대한민국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형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목소리는 커졌지만 정작 필요한 법규나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서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곳이 1490곳, 거리로 따지면 685km에 이르고 대부분은 주택가와 상가밀집지역의 이면도로라고 한다.
제천화재 당시에도 불법주정차로 인해 좁아진 길을 소방차량이 통과하지 못하여 현장까지 먼 길을 돌아서 가야했다.
소방관들은 화마와 싸우기 이전에 주정차된 차량들과 싸우느라 골든타임을 놓쳤고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다.
한편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불법 주정차된 차량과 노점 좌판, 지붕을 덮은 차양막 등 장애물이 가득하여 화재 시 신속한 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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