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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코타키나발루 여행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국제식량안보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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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18: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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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국제식량안보대학원장-코타키나발루 여행

겨울방학을 틈타 지난 1년 동안 적립한 금액으로 부부 계모임에서 말레이시아 관광을 하였습니다. 장소는 태평양의 보르네오 북섬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로 정하였습니다. 계절적으로 추운 날씨 때문인지 김해국제공항의 대합실은 동남아로 여행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만원이었습니다.

팀은 초중학교 동기들의 모임이라서 가끔씩 모이기는 하지만 부부동반으로 여행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부인들끼리는 이미 나이 순서대로 서로 언니동생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서로 잘 어울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모기가 많다는 정보에 따라 공항에서 1만원짜리 손목에 차는 모기약과 약간의 환전을 하고 20kg 미만으로 짐을 꾸려 수속하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면세점 또한 빈틈이 없었습니다.

좌석의 배정이 날개가 있는 주변이라 소음이 무척 심해서 약 4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정말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기내에서는 긴 시간 동안 두 번 인가 물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는 모두 개인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것들이라 쉽게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어렵게 긴 시간을 보내고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기온이 섭씨 28도 라고 하는데 입은 옷차림이 조금씩 불편해졌습니다. 껴입은 옷들을 한 개씩 벗어내는데, 호텔까지 한 시간 가량 이동하는 차량은 에어컨이 잘 작동해서 조절을 잘 못하면 감기 염려되었어요.

당시 이 도시는 한국 사람들의 관광으로 인하여 호텔들이 만원이라고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알려지면서 항공권, 호텔 등이 만원사례인가 봅니다.

수트라하버호텔은 잘 정돈되어 있었고, 특히 아침 식사를 외국인이면 누구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담백한 식빵이 가장 맛있게 구워져서 계속해서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코타’는 ‘도시’라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안내합니다. 인터넷상에 광고되는 이 도시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세계 3대 노을의 해변, 회교사원 블루모스크 정경, 워트프론트, 동남아에서 최고 높은 산 키나발루 국립공원 등반, 반딧불 서식지 투어, 근교 섬에서의 호핑 투어 등 볼거리와 체험할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6개월 전에 예약을 하여야만 입장이 가능하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해발이 4000미터를 넘는다고 합니다. 트래킹, 산악자전거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는 한두 가지의 특정한 목적을 갖고 여유 있게 여행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떠난 타지에서의 여행을 하는 중간에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 또한 일상을 탈출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요?

말레이시아 전통요리들 중 코코넛 밀크를 넣어 밥을 지은 나시르막, 고기, 해산물과 채소를 함께 볶은 나시고랭, 면을 넣어 볶은 미고랭 그리고 기력회복에 좋은 한약 보양식 바쿠테 등은 꼭 맛보기를 권합니다.

해변에는 해넘이를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가족단위로 시간 맞추어 몰려 듭니다. 두 남녀가 석양을 배경으로 허리 곧게 편 자세로 말을 타는 모습은 오랫동안 아름다움의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사진으로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귀국하면 승마에 관심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둑해지면서 저녁때 모기약 잔뜩 온몸에 바르고, 배 안으로 몰려오는 나나문 강의 반딧불 떼를 마주한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1960~1970년대 우리나라의 시골에서도 여름날 저녁에 ‘형설지공’, ‘주경야독’한답시고 반딧불을 모아다가 놀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이를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것과 현지인을 반드시 관광 안내원으로 탑승하게 하여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도 또 다른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로 여겨집니다.

이른 저녁 때문인지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 먹었던 도로변 가게의 갓 구운 옥수수는 지금도 혀를 내민 입가에서 그 단맛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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