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선생 타계 23년만에 통영 귀향
윤이상 선생 타계 23년만에 통영 귀향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03.05 18:33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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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추모지 조성 안장식 거행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이 타계한 지 23년만에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지난 1917년 통영에서 태어난 윤이상은 1995년 타계할 때까지 인생의 절반인 39년을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유럽에서 생활했다. 음악가로서 세계적인 명망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독일 베를린의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선생은 생전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 묻히고 싶은 소망이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1년부터 8년째 통영에 정착해 살고 있는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와 딸 윤정씨는 선생을 대신해 통영에 살게 돼 반쯤 소원을 이룬 것이라면서도 유해라도 모셔올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염원을 밝혀왔다.

이에 2017년 8월 이수자 여사가 고향 통영으로의 묘지이장 희망을 피력한 후 2017년 9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유럽투어 중 통영시장 일행 및 유족대표가 이장 관련 업무협의를 통해 이장을 확정한 후, 2018년 2월 베를린 시장이 이장허가를 승인했다.

이어 지난 2월 23일 개장식을 거행해 25일 유해가 통영에 도착해 이수자 여사와 김동진 통영시장 등 시와 재단 관계자가 참석해 임시봉안됐고 오는 30일 오후 2시 통영시 큰발개 1길 38(통영국제음악당 내 동쪽 바닷가 언덕)에서 안장식이 예정돼 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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