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STX조선 구조조정방안 8일 결정
성동조선·STX조선 구조조정방안 8일 결정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3.07 18:3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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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법정관리…STX조선 회생 전망

경남지역 중견조선사인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청산과 회생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이 8일 결정된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8일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양대 중형 조선소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양 조선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STX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외부컨설팅을 통해 청산가치가 7000억원으로 계속기업 가치 2000억원보다 청산가치가 세 배나 높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정부의 금융 논리 외에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 한다며 지난해 말 회계법인인 삼정KPMG에 2차 컨설팅을 진행했다.

정부는 성동조선의 회생 방안으로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기능을 조정해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실사를 진행하고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능조정 등이 이뤄지게 되며 이 같은 과정에도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나면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경우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정상화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유동성 부족 문제가 없고 수주해놓은 물량도 있어서 살려도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최근까지 수주잔량이 16척으로 내년 3분기까지 일감이 남아 있어 앞으로 계속 수주 가능성을 예상할 때 조선소로서 입지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현재 STX조선해양의 본사 임직원 수는 약 1300명 수준으로 2016년 6월 회생절차 종결 당시 2099명보다는 800명, 지난해 말 기준 1400여명보단 100명 감축됐다.

한편 정부는 2차 외부컨설팅 이전에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발주한 선박에 선수금지급보증(RG)을 발급 해 준바 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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