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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폭풍으로 변한 미투운동이태균/칼럼니스트·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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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8: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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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폭풍으로 변한 미투운동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결단으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지금 폭풍으로 바뀌면서 우리사회에서 ‘지성인 혹은 엘리트’라고 일컬어지는 일부 사람들이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란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력한 차기 잠룡으로 꼽히던 인사가 하루아침에 최악의 성추문에 휘말리며 말 그대로 핵폭탄급 초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절차를 밟으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사태 수습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안 전 지사를 비롯해 보좌진 성추행 사건 등 '미투(Me too)' 바람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옮겨 부는 만큼 정치권 안팎에선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숨을 죽이는 분위기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미투’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정국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지방선거 중대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겉으로 밝혀진 빙산의 일각이지만 검찰, 충남지사, 시인, 연극계의 대부, 교수 등의 성적 판타지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들의 눈에는 자신들의 하급자나 직무와 관련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성 노리게나 하인으로 보였음에 틀림없다. 그들이 행한 성추행이나 성폭력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을 보면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짐승과 같은 짓이어서 기가 막힌다.

소위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주위 여성들의 약점을 이용해 성폭행과 성추행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맘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 밝혀지고 있는 것은 일부이겠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 내노라하는 사람들 거의 전부가 위에서 성폭력과 성추행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권력의 힘이 크면 클수록, 작으면 작을수록 거기에 걸맞는 갑질을 했거나 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늦었지만 ME TOO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지만, 진작 청와대와 행정부, 나아가 여당인 민주당에도 성추문에 얽힌 가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발본색원을 위한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성폭행과 추행사실이 드러난 일부의 인사들은 어쩌면 속된말로 재수가 없어서 겉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을뿐이다. 성을 두고 갑질한 사회지도층들이 많아 앞으로 터져 나올것이 어디인지 예측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치권이 아닐까 싶다.

속된 표현일줄 모르지만 가방끈이 짧은 힘없는 보통 시민들은 이런 갑질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소위 가방끈이 길어 권좌를 차지한 사람들 중에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사실이다. 서민들이 저렴한 식당과 포장마차에서 삼겹살에 소주잔 또는 가벼운 안주를 놓고 고달픈 인생살이를 논할때, 부유층과 권력을 손에 쥔 고위층들은 대부분 룸싸롱에서 주지육림의 난장판을 벌린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지 않는가.

필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노벨 평화상 후보까지 거론됐던 유명한 시인, 연극계의 대부 등등 이런 사람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 이들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성폭력과 추행의 가해자중 일부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 숨죽이며 자신의 추행이나 성폭력 사실이 드러날까 마음 졸이는 사회지도층과 정치권, 그리고 진보층 인사들이 어디 한 두명이겠는가.

전 충남지사 사건이 불거진 후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 가며 여성폭력 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내부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정치권에도 미투란 핵폭탄이 잠재하고 있어 추가 폭로에 따라서는 6.13 지방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갑의 위치에서 을에게 가한 성추행과 성폭력은 우리가 청산해야할 적폐이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반드시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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