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칠북 연개장터서 외친 “대한독립만세”
함안군 칠북 연개장터서 외친 “대한독립만세”
  • 김영찬기자
  • 승인 2018.03.12 18:2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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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독립만세운동 기념 문화제 행사 개최

순국선열 숭고한 희생정신·애국정신 되새겨


▲ 함안군은 경남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함안 칠북 연개장터 3·9독립만세운동 기념 문화제’ 행사를 가졌다.
경남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함안 칠북 연개장터 3·9독립만세운동 기념 문화제’ 행사를 함안군 칠북면 이령리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칠북 3·1독립기념회(회장 윤상철) 주관으로 열린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으로 재 조명하여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일석 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성용·이만호 도의원, 김정선·권병철 군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유족,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헌화분향을 시작으로 행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로부터 주권을 되찾기 위해 일제와 맞서 싸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39사단 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함안군여성합창단과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곧이어 시가행진을 펼쳐 ‘대한독립만세’ 소리로 거리를 가득 채우며 그날의 뜨거웠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 권한대행은 “칠북 연개장터 의거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항일 독립운동의 산 역사로 길이남길 바란다”며 “군에서도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최초로 기미년 3월 9일 독립만세를 불렀던 칠북 연개장터 만세 의거는 서울 3·1독립시위를 참관하고 돌아온 14명의 유지를 중심으로 3월 6일 새말예배당에서 29명이 모여 3월 9일 의거키로 하고 대책위원 5명에게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제작케 했다.

이후 3월 9일 정오, 연개장터에 모인 1000여명의 군중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김정오 지사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연개장터 만세 의거를 시작으로 대산 평림, 칠서 이룡, 함안읍, 군북, 칠원 등 함안에서 만세 의거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등 경남 독립만세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군북면 3·1독립운동기념탑 공원에서 관내 기관·단체장, 유족, 군민 등이 참석예정인 가운데 제97년 군북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개최 될 예정이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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