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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한반도에도 봄은 오는가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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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4  18: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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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한반도에도 봄은 오는가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매서운 추위 때문에 봄을 기다리고 또 고대 하였다. 이제는 매화는 물론이고 벚꽃과 진달래 등 봄을 알리는 대부분의 꽃들은 만개 하였거나 꽃 봉우리를 맺고 있다. 아직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깥에 나들이를 하거나 상춘(賞春)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는 생각이 든다. 이 봄이 오기 전 연초에 시작한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 때만 하여도 무척 추웠고 그 때문인지 몰라도 누구 하나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듣고 흘려버렸다. 매년 인사치레로 그의 인민들에게 떠드는 허황(虛荒)하고 엉뚱한 소리거니 하고 말이다.

그러던 것이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북한 선수단과 현송월이 이끄는 공연단을 보내고 이제는 우리 공연단 일행이 평양에서 우리식 공연은 물론이고 평양의 일부 지배층과 김정은의 관람까지 이루어졌다하니 실로 놀라울 지경이다. 더 놀라운 것은 앞으로 있을 예정이지만 예고편만으로도 관객 몰이는 성공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예고편이 성황리에 예고되었고 본 영화에 들어가서는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걸작이 나와야 되는데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 하고 마무리가 될지 사뭇 기대가 된다. 혹여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예매를 해 두었고 거기에 대한 기다림만 남았을 뿐이다.

‘한반도의 봄’이라는 영화에서 두 주인공으로 낙첨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연기는 물론이고 조연으로 출연하는 사람들의 역할도 무시해서는 안 될 키 포인트이며 이들이 밑에서 잘 받쳐주어야 주인공들의 역할이 빛이 날수가 있다. 주인공 입장에서 본다면 과도한 연기력 과시를 위해 오버 하거나 필요치 않은 행동으로 인해 관객들의 외면을 살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이 필요하고 본인들의 본능적인 감각도 믿어 볼 필요도 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정해진 시나리오가 없고 두 주인공이나 조연에 의해 그때그때 마다 각본이 수정이 될 수도 있으며 또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가 있는 현실성이 매우 강한 영화이다. 시작은 있으되 끝을 알 수가 없는 이 영화의 특징으로 인해 1탄과 2탄 혹은 3탄으로 이어질 수가 있으나 개봉작의 실패가 온다면 관객들은 나머지 후속작들을 기대 하지도 보지도 않을 수가 있다.

우리가 이 영화의 스토리를 그려 본다면 과연 어떻게 될지 한 번 그려 보자. 두 주인공의 태생 중 한명(A)은 부잣집에서 태어난 엘리트 학생이고 또 다른 주인공(B)은 가진 것 별로 없는 가난한 집안의 태생이나 그 또한 명석한 학생으로 등장한다. 두 주인공들은 성공과 명예를 위해 각자 그들만의 방법으로 한 명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택했고 다른 한 명은 주먹질과 폭력 집단을 택하여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때로는 골목 한 귀퉁이에서 싸우기도 하고 때론 한 여자친구를 두고 다투기도 하지만 그 둘 모두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과 접근 방식이 서툴다. 진정성 없는 이웃집 친구들이 교제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두 주인공들은 친구들의 방법이 탐탁지 않아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한 명의 주인공은 성공하여 부자가 되었고 또 다른 주인공은 아직도 폭력배 집단에 남아 있다. 주인공 B는 주인공 A에게 조직을 떠 날수는 없으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주인공 A는 우선 조직에서 손을 떼고 본인이 하고 있는 사업을 같이 해보자고 권유 하고 싶지만 주인공 B에게 돌아갈 후한을 생각하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시간은 속절없이 가고 주인공 B는 그럭저럭 조직에서 밥을 먹지만 그의 집안 가족들은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기도 힘든 지경이 되고 만다. 성공하여 많은 사업체를 가진 주인공 A이라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깊고도 깊은 딜레마에 빠진다. 그사이 두 사람의 연인이었던 여자 친구는 다른 사람의 품으로 돌아갔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스크린 사이사이 실루엣으로 나타난다.

문 주인공(A)은 마침내 커다란 결심을 하고 친구인 김씨(B)에게 이야기를 한다. “조직 모두를 인수하고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 줄 테니 같이 사업을 해보자고...다만 폭력과 협박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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