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풍습을 분석·검토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여논어’는 고대 중국 여성들의 올바른 생활규범을 교육하기 위해 명말(明末) 시기의 왕상(王相)이 엮은 ‘여사서(女四書)’ 중 한 권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교과서로 활용된 책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나라 여성교육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왔고, 학계에서도 이에 대해 많이 연구해왔다.
또한 과거에는 수용되었던 풍습이라도 현대 생활에 맞는 분석·검토를 통해 인간의 행복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 교수의 이번 번역은 우리나라에서 ‘여논어’를 왕상의 주(注)까지 완벽하게 번역되어 나온 첫 역서(譯書)로 ‘여사서’를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활용가치가 높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의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경상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무한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국 청도대 겸임교수이며 경상대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조우 삼부곡 연구’ 등 20여편의 논문과 ‘중국 현대희극사’ 등 20여권의 번역서, ‘한문으로 풀어보는 세상사 이야기’ 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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