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한상덕 교수 ‘여논어’ 번역 출간
경상대 한상덕 교수 ‘여논어’ 번역 출간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3.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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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풍습을 분석·검토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인문대학 한상덕(중어중문학과) 교수가 고대 중국에서 여성들의 올바른 생활규범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규훈서(閨訓書)인 ‘여논어(女論語)’(신아사, 252쪽, 1만2000원)를 번역, 출간했다.

‘여논어’는 고대 중국 여성들의 올바른 생활규범을 교육하기 위해 명말(明末) 시기의 왕상(王相)이 엮은 ‘여사서(女四書)’ 중 한 권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교과서로 활용된 책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나라 여성교육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왔고, 학계에서도 이에 대해 많이 연구해왔다.

한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수천 수백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버린 새로운 세상에서, 진부한 과거 봉건 잔재들을 반추해 보는 이유는 과거에 대한 점검과 반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기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또한 과거에는 수용되었던 풍습이라도 현대 생활에 맞는 분석·검토를 통해 인간의 행복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 교수의 이번 번역은 우리나라에서 ‘여논어’를 왕상의 주(注)까지 완벽하게 번역되어 나온 첫 역서(譯書)로 ‘여사서’를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활용가치가 높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의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경상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무한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국 청도대 겸임교수이며 경상대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조우 삼부곡 연구’ 등 20여편의 논문과 ‘중국 현대희극사’ 등 20여권의 번역서, ‘한문으로 풀어보는 세상사 이야기’ 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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