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독소 덮친 통영 양식업계 '울상'
패류독소 덮친 통영 양식업계 '울상'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04.16 19:2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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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성수기에…” 집단폐사·소비자 외면·가격 폭락

통영시 산양읍 일대 멍게 양식장의 한 작업장이 마비성 패류독소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외면하면서 가격이 폭락, 어민의 시름이 깊어만 지고 있는 등 일대 멍게 양식 업계가 최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남해안 양식업계는 연중 성수인 봄철을 맞아 한창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수확에 나섰으나 마비성 패류독소가 급습, 소비 부진에 이은 가격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집단 폐사 현상까지 초래, 업계가 망연자실하면서 일부 양식장은 관계당국의 멍게를 채취 금지령까지 내려 관련업계는 하늘만 처다보는 시름 속에 허탈한 나날만 보내고 있다.

남해안 멍게 양식업계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난달 중순께 출하를 개시했는데 이는 이상 고온으로 생육 부진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마비성 패류독소까지 덮쳐 관련업계가 벼랑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 올 독소는 다른 해와 달리 유난히 독성이 강하고 확산 속도도 빨라 홍합과 굴, 바지락 같은 패류는 물론 미더덕과 멍게 같은 피낭류에까지 침투해 어민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멍게 주산지인 통영과 거제해역 멍게는 아직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소식을 접한 소비지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남해안 수산물 가격은 폭락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예년의 경우 멍게 50㎏ 1상자의 경우 15만원선 안팎을 오르 내리던 거래 가격이 현재 멍게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는데 이나마 거래량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이에대해 멍게 양식업계 J(67)씨는 “관계 당국의 무책임한 포괄적 발표로 어민들만 죽게만든다. 정확하게 패류 독소가 덥친 지역만을 골라 발표했으면 정상적인 양식물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보다 정확한 해역을 지정해 어민들 피해를 막아줘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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