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령 풍력시험단지 주민설득이 먼저다
사설-의령 풍력시험단지 주민설득이 먼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7 18: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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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산성산 풍력 부품·시스템 복합시험평가단지 건립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사업단지 인근 3개 면 6개 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예정된 그저께 설명회 장소인 벽계마을회관 앞에서는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사업 추진의 난항이 예상되는 장면이었다.


이 사업은 산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산악지역특화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복합시험평가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250억원 등 모두 450억원이 투입되고, 경남도와 의령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문제는 20MW급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민반대대책위는 3MW급 풍력발전기 7기가 마을과 불과 1㎞ 남짓 떨어진 지역에 들어선다면 그 피해가 어떻겠느냐고 호소하고 있다. 앞서 건설된 한우산 풍력발전단지로 인한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수면장애와 정신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다. 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일이다. 경남도와 의령군 등은 지역발전을 위해 대규모 사업을 유치했다고 할지 모르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해서는 안된다. 사업추진에 앞서 주민설득과 동의가 우선이다. 공해유발 등의 대규모 사업추진 시 밀어붙이기는 이제 더 이상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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