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부 핵실험장 5월중 폐쇄 합의”
“북한 북부 핵실험장 5월중 폐쇄 합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8.04.29 18:4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쇄과정 공개 한미 전문가 언론인 북한 초청하겠다”

문 대통령 김정은 합의…표준시도 서울시에 맞추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북부 핵실험장, 즉 풍계리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또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도 서울 표준시에 맞추기로 합을 맞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두 정상의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고 공개했다.

윤 수석은 이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북한 핵 실험장의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또 “김 위원장의 핵 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 민족이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 간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영우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