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상대병원 뇌물 비리 철저히 밝혀져야
사설-경상대병원 뇌물 비리 철저히 밝혀져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1 18: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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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상대학교병원의 한 직원이 수억원대의 뇌물수수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중이다.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직무와 관련해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수한 혐의로 직원 A씨를 파면하고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 병원은 내부고발에 따라 A씨의 사무실 책상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려 6억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당시 발견된 금액 이상이 부정하게 오고 간 것으로 병원 등 관련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어 뇌물수수의 범위는 더 확대될 전망된다.


공공기관인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이번 뇌물수수 사건은 아직 경찰 수사 중이어서 모든 내용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사실만 하더라도 뇌물수수 액수면에서 엄청난 규모여서 파문이 크다. 경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어서 감사팀 등의 전문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수억원 규모의 내부 고발된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병원의 관리감독 시스템에 구멍이 생겼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병원측이 해당 직원에 대한 파면으로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은 이번 금품수수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로 일관하는 모습이어서 비리내용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내부고발과 징계위원회 개최, 직원 파면, 경찰 고발 등 금품수수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내부 규정 및 개인정보보호에 의해 알려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이다
경찰은 이번 뇌물수수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서 해당 직원의 개인 비리인지, 다른 직원이나 상급자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병원측의 자성을 촉구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체 점검의 시간을 가지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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