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정폭력 근절에 모두가 관심을
사설-가정폭력 근절에 모두가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2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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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관련기관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가정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자녀에 의한 노부모의 학대와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빈번하고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다문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을 더 이상 가족 내부의 개인적이고 일시적인 일로 내버려 둘 수만은 없는 사태에 까지 이르른 것이다.


최근 3년간 경남도내 가정폭력 신고는 2015년 1만1908건에서 2016년에는 1만 3995건, 지난해에는 1만 4707건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강력범죄로 분류될만한 가정폭력은 다소 진정 추세이지만 신고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에 가정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방증한다. 게다가 가정폭력은 신고에까지 이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정폭력은 위험수위라고 할 수 있다.
가정폭력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가부장적 가치관이 가족관계에 작용함으로써 양성간 및 세대간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취약계층인 자녀와 노부모에 대한 학대가 증가하고 장애인에 대한 폭력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사회의 취약계층에 대한 가정 폭력은 정말 비열한 짓이 아닐 수 없다.

가정 폭력이 근절되지 안고 있는 것은 사건이 집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드러나지 않고 가족이 처벌 받는 것을 원치 않아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폭력을 단순히 집안 문제로만 보는 사회인식을 바꾸고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숨기지 말고 신고해야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가정폭력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당국은 가정폭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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