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사설-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3 18: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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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96회 어린이날이다.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속에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남도내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1년에 한번 뿐인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값비싼 선물을 안기고 놀이공원이나 행사장으로 손을 잡고 나들이를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커가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학대와 빈곤에 시달리고 부모들의 욕심으로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면서 동심이 멍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이나 조부모 손에서 커는 어린이들은 어린이날이 차라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된 보호대책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기 불황과 사회 양극화에 따라 가정이 해체되고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아동만 해도 어림잡아 전국 40여만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어린이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린이날이 오히려 더 슬픈 아이들도 많다는 것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다. 어린이날조차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들을 위한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동심이 멍들고 있는 현실도 문제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절부터 2~3개의 학원을 전전하느라 기진맥진하고 있다. 이들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부모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린이는 내일의 희망이며 이 나라의 꿈나무다. 어린이날이 1년에 한 번 선물 사주고 놀아주는 반짝 이벤트 정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계기를 되는 날이 되어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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