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낙화놀이 수만 개의 불꽃송이 흩날리다
함안낙화놀이 수만 개의 불꽃송이 흩날리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8.05.24 20:3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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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정서 불꽃 향연 1만여 관람객 ‘감탄’

생생문화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


▲ 함안지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 ‘제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지난 22일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가운데 흩날리는 불꽃 장관을 이뤘다.
함안지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 ‘제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지난 22일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가운데 흩날리는 불꽃 장관을 이뤘다.

군에 따르면 ‘함안낙화놀이’는 함안면 괴항마을에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초파일에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무진정에서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불꽃 낙화는 잔잔한 감동을 주다가도 스치는 바람에 수만 개의 불꽃송이가 향연을 펼쳐 1만여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참나무로 만든 숯가루를 한지에 넣어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은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붉은빛을 발하며 꽃가루처럼 연못 위로 흩날려 장관을 연출했다.

함안낙화놀이보존회(위원장 이병곤)가 주관한 ‘함안화천농악과 함께 가야문화 마실가자’로 생생문화재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고유제, 개막식, 점화식, 축하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함안화천농악 생생문화재 공연은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명나는 마당을 선보였으며, 이와 함께 마련된 체험놀이마당은 전통 연과 가야 상징물 만들기, 버나·죽방울·상모 등을 활용해 전통연희 체험하기 등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야 문화를 보고 듣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함안낙화놀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된 것을 1985년에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낙화놀이’로 지정됐으며, 낙화봉 제조방법은 2013년 특허 등록됐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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