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환수이야기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환수이야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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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옥/(사)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가 일본 동경의 경매물 도록에 실려 세상에 알려졌고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문화재를 환수한 국내 첫 번째 사례이며, 현재 자랑스럽게도 국립 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것 같다.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는 임진왜란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김시민 장군의 공을 기려 선무2등공신으로 봉한다는 내용이지만 여기에는 왜적을 물리치는데 목숨을 초개같이 여겼던 수많은 진주백성들의 공도 함께 치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귀중하고 고귀한 보물인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가 일본의 경매물 도록에 실렸다는 사실을 도쿄대 김문경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안승준 교수의 말을 인용 당시 지역언론이 기사화해 보도함으로써 우리들이 알게 되었고(사)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는 즉시 시민모금운동에 나섰지만 생각보다 호응이 적어 자신감을 잃어가고ㅗ 있었다. 이 때 MBC의 '느낌표' 프로그램의 '위대한 유산 74434' 코너의 제작팀과 (사)진주문화사랑모임이 공동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했는데 역시 생각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해 큰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경상대학교 교수와 교직원 320여명이 한꺼번에 참여하고 시민단체가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다시 용기를 가지고 모금운동을 펼쳤던 생각이 난다.


진주MBC와 공동으로 생방송으로 2차 모금운동을 펼치던 날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속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격려해 주시고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조그만 성의라도 보여야 하는것 이 진주시민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때는 너무나 고마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어떤 시민은“모금운동이란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면서 자진하여 홍보에 나서기도 해 우리단체에게 힘을 보탰다. 이러한 시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로 2006년 7월 일본으로부터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찾아오게 됐고 그해 10월10일 진주시민의 날(진주대첩일)에 국립 진주박물관앞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고유제를 지냈고 지금은 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 공신교서를 통해 진주대첩의 역사적 교훈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천년고도 진주라고 하면서도 진주역사박물관 하나 없다. 진주시민들의 힘을 다시 모아 역사박물관도 건립하고 찬란한 천년고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할것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공신교서 되찾기에 힘을 주신 경상대 교수 및 직원, 시민단체를 비롯한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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