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하나
경남 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하나
  • 김영우선임기자
  • 승인 2018.06.10 18:29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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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83% 전국평균비 4%높아 전국5위

평균 23.83% 전국평균비 4%높아 전국5위

민주당 “젊은층 대거 참여” 한국당 “샤이보수 결집”

 
▲ 지난 8일과 9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6ㆍ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이뤄졌다. 이용규기자
6ㆍ13 지방선거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4% 가까이 높으면서 전국 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경남 여야는 서로가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과 9일 실시된 지방선거 사전투표결과, 경남 유권자 276만5485명 가운데 65만8923명이 투표에 참여해 23.83%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0.14%보다 약 4% 정도 높은 것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았다.

이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 11.89%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지만 제19대 대선 때 26.83%와 비교해서는 3%p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하동군이 41.66%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함양군(38.69%), 남해군(35.52%), 산청군(34.91%) 등 서부경남지역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양산시(17.85%), 창원 의창구(19.92%) 김해시(20.67%) 등 동부경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등 이번 선거에서 경남이 여야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데다 여야 각 진영이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도내 여야가 서로에게 유리하다며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나 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높은 만큼 이런 추세가 사전투표율에도 반영된데다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만큼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경남지역 단체장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샤이 보수'의 결집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당은 지지세가 강한 서부경남의 투표율이 높은 것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은 여당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5060세대가 투표 당일 투표소를 많이 찾는 것에 비해 친여권 성향이 많은 젊은층은 사전투표를 이용한다는 게 통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한국당에서 북미정상 회담이 선거 전날인 12일 열리는 점을 감안해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경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여야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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