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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새 판은 짜졌다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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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1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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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새 판은 짜졌다

이곳 진주에도 6·13선거로 지방정치의 새 판이 짜졌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보내며 낙선자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무더위와 빗속의 선거운동 열이틀이 얼마나 험난하고 고된 길이며 어찌 그리 길고 긴지 해보지 않은 사람이면 정말로 모른다. 이제는 여독(餘毒)을 풀며 응어리진 마음도 풀어야 한다.

당선을 했든 낙선을 했든 보민애국으로 봉사하겠다는 신념과 철학에 변함없어야 하며 초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정진의 끈을 다잡아야 한다.

지방정치인이라 할지라도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줄도 알아야하고 그에 반하여 큰소리도 작게 들을 줄도 알아야하며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곳을 볼 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미래가 보이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우선하여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보고 느낌에서 얻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사특한 재주꾼은 앞서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현직에서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도 후보자들의 공약은 예전과도 다름없이 신념이나 정치철학이 전혀 없이 상하수도, 도시가스, 버스노선이나 들먹이며 설립, 확충 또는 이전이나 유치 등 소소한 일상생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것들은 민심과 민원의 정점에서 축적된 경험을 쌓은 해당부서의 공무원들이 기획하고 기안 할 일이지 선출직인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공약으로 내걸만한 사안이 아니다.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무엇인지도 인식하지 못해서이고 도정이나 시정 또는 군정의 살림살이를 효율적으로 확실하게 꾸려가겠다고 주장하는 ‘알뜰한 당신’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예결심의 및 의결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나 행정사무감사를 철저하여 한 푼의 세금도 헛되이 낭비되지 않게 하겠으며 행정의 투명성을 확립하고 불요불급과 선후완급의 판단은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결의에 찬 의지도 없었다.

뿐더러 유일한 입법권인 조례제정권에 따른 본인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명처럼 작심했던 안건도 내걸은 후보자도 없었다.

그래서 공무원 몇 명 더 늘리면 될 것을 왜 거창하게 지방자치제를 표방하며 헛돈 쓰고 헛일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제도의 미흡에다 아둔한 관념과 운용의 미숙까지 얼버무려져 민주주의 초석이 삐거덕거리고 있기는 하여도 민주주의의 최종 책임자는 유권자에게 있다는 의식 개선이 점차 깨어나고 있어 이를 위안으로 삼고 새로운 시작의 날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변화된 모습을 크게 기대하며 힘껏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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