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고 교정에 맺은 ‘푸른 희망’
경남과학고 교정에 맺은 ‘푸른 희망’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6.18 18:3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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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수확…따뜻한 과학자의 꿈 키우는 1인 1나무 가꾸기

▲ 블루베리를 가꾸는 교장과 학생.
경남과학고등학교(교장 한철우)는 지난해부터 교사들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내 나무 키우기’ 활동을 통해 1인 1나무 가꾸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학교 측은 “겨레의 길라잡이를 키우는 큰들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학생들이 나무를 키우며 ‘내 꿈’도 키워 큰 나무처럼 품이 큰 과학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예로부터 아이의 출생을 기념하여 식수를 하던 전통문화를 본받아 학생들은 입학하면서부터 블루베리 묘목을 심고 보살피면서 졸업할 때까지 자신의 나무를 책임지고 키우기로 다짐했다. 직접 이름을 지어준 나무를 매일 찾아 물을 주고 정성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나무를 보살펴 마침내 블루베리를 수확하게 됐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경쟁 속에서도 교우 간 협력을 생각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배우고 있다.

1학년 공준형 학생은 “블루베리에 핀 꽃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신비감과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느꼈고, 수확한 열매를 나누어 먹으면서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훗날 이 나무를 남기고 간 뒤 다시 찾아와서 후배들이 뒤이어 돌보는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이율리 영양교사는 “블루베리를 심고 키우고 따고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기쁨과 성취감을 얻었다. 예쁜 블루베리 열매를 보기만 해도 좋아서 이 학교에 계속 남아 있고 싶어 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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