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출신 김민우 '힘내라~힘'
진주출신 김민우 '힘내라~힘'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19 18:3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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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페널티킥 허용 반칙 불구 경남팬들 응원 물결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8일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대표팀 중 유일한 경남(진주) 출신 김민우(28·상무)는 전반 28분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주호를 대신해 왼쪽수비수로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한민국 대표팀보다 신장이 우월한 스웨덴 선수들을 맞아 그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후반 18분 우리 측 위험지역인 페널티 공간에서 공을 몰고 침투한 스웨덴 빅토르 클라에손을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패널티킥 판정을 받게 됐다. 당초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스웨덴 주장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후 김민우는 실수를 만회하고자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자신의 실수로 패배했다는 자책감에 그라운드에서 나오는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떨어져서 상대가 슛을 못하게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감독, 스태프들, 팀 모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이에 손흥민은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좋은 모습보여주려고 하다가 나온 장면이다”며 “같은 선수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으며, 기성용은 “패널티킥은 충분히 축구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김민우를 위로했다.

김민우 선수가 실수로 페널티킥을 허용한데 대해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팬들을 김 선수가 기죽지 말고 남은 경기를 잘 치러기를 바라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진주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강모씨(33)는 “김민우 선수가 투입된 후 스웨덴의 특별한 찬스가 없을 정도로 정말 잘해줬는데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정말 아쉽다”며 “남은 두경기에서 기죽지 않고 잘해서 이번 실수를 만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박모씨(29)는 “김민우 선수가 끝까지 책임을 다할려다가 그렇게 된것인데 그럴 수 있다. 누구나 똑같았을 것이다”면서 “아쉽지만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더 힘나는 플레이 보여달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패배로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다음 경기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2차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3차전이 남았다. 대한민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토너먼트 진출을 할 수 있다.

허벅지를 다친 박주호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 뛰기 쉽지 않아 김민우가 멕시코 및 독일전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남은 2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 잘 하겠다”고 다음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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