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국내외 증언집회 참여 등 적극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1일 별세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1일 오전 4시경 숨을 거뒀다. 향년 101세.
고인은 1918년 통영에서 4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12세에 아버지를 여읜 뒤 1937년부터 그물 공장에 다니던 중 더 좋은 곳으로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지로 강제 동원돼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이후 7년이 지나서야 일본을 거쳐 귀국할 수 있었다.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하고 국내외 증언집회에 참여하는 등 피해 사실을 알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 임해왔다.
최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빈소는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위안부 피해자 별세는 올 들어 다섯 번째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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