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적은 비에 “첨벙 첨벙”
이러니 적은 비에 “첨벙 첨벙”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7.05 18:4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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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도심 빗물받이 관리 안돼 제기능 못해

▲ 5일 오전 진주시청 인근 보행로 빗물받이에 흙이 가득차 배수가 돼지 않아 물이 가득차 있다.
시 “인력부족…시민협조 필요”

장마가 계속되고 있지만 진주시 도심곳곳 막힌 빗물받이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마철 도시곳곳 보행로 등에 위치한 빗물받이들이 관리가 되지 않아 쓰레기나 흙 등으로 뒤덮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장마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의 계도와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빗물받이는 노면의 빗물을 1차적으로 하수관로로 유도

▲ 지난 4일 오후 진주시청 인근 보행로 빗물받이에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이 가득차있다.

해 원활하게 빼낼 수 있도록 하는 침수 예방시설로, 빗물받이 연결관이 막히면 크고 작은 비에도 도로나 보행로가 쉽게 침수 될 수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까지 진주에는 81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진주시청 인근 한 보행로에 이어진 30여개의 빗물받이를 살펴보니 쓰레기나 흙으로 막혀있거나 장판으로 덮여 제 기능을 못하는 빗물받이가 많아 보행로는 ‘물바다’가 돼있었다. 쓰레기와 검은 때가 많이 쌓인 곳은 빗물이 쓰레기와 함께 역류하고 있어 악취 때문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 지난 4일 오후 진주시청 인근 보행로 빗물받이가 장판으로 뒤덮여 있다.

특히 가게나 주택 앞 보행로에 위치한 빗물받이는 고무판이나 장판으로 덮여있어 배수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곳을 밟으면 빗물이 튀는 등 보행에 심각한 불편을 야기하고 있었다.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덮개들은 대부분 냄새 등의 이유로 가게나 주택에서 덮어 놓은 것으로, 심지어 빗물받이가 아예 보이지 않도록 큰 덮개를 놔둔 곳도 많았다.

이날 진주시청 인근을 지나던 강모씨(27·여)는 “이곳을 자주 지나는데 물이 빠지지 않는 빗물받이 때문에 보행로가 물바다가 돼 물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며 “보이는 빗물받이 마다 쓰레기로 막혀있거나 장판으로 뒤덮여 있어 비오는 날 보행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진주시청 관계자는 “흙으로 뒤덮여 있거나 작은 빗물받이의 경우 인력으로 청소한다. 하지만 자주 막히거나 대규모 준설이 필요한 경우 발주를 해서 공사차량 스케줄도 맞춰야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20명의 인력으로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못하는 곳을 찾아 청소를 하고 있지만, 악취 때문에 장판으로 덮어두거나 쓰레기가 가득 쌓인 곳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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