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물랑모어와 예이츠-아일랜드(4)
칼럼-물랑모어와 예이츠-아일랜드(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6 18: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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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

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물랑모어와 예이츠–아일랜드(4)


물랑모어는 파도의 힘으로 자연스레 깍인 절리와 바다 건너 보이는 슬리브리그(Slieve League)의 경치는 물론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구름을 머금은 하늘이 반겨주며, 약 5m까지 일렁이는 파도로 인해 아일랜드 내에서 서핑을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물랑모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로 바다낚시이다. 아일랜드는 다양한 어종과 해산물이 가득한 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식습관이나 정서에 의해 갓 잡은 신선한 생선을 이용한 회를 구입하여 맛 볼 수 없다. 대서양에서 자란 싱싱한 생선을 낚시하여 먹는 방법이 있으며 물랑모어는 초보자도 쉽게 손맛을 느낄 정도로 아일랜드 최대의 Rockfish(블락류, 크기: 평균 35cm) 낚시 포인트이다. 낚시 최적기는 수온이 상승하는 6-8월 사이이며, 물랑모어 절리 중에서도 파도가 낮고 깊숙하게 패인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랑모어 내에서는 추와 바늘, 낚시실 정도만 구입 가능하니 먹이(갯지렁이: Rag-worm)를 비롯한 낚시도구는 낚시가게(Tackle shop)에서 미리 준비하자. 이렇게 준비한 횟감은 현장에서도 손질만 잘한다면 맛보기에 충분히 신선하며, 숙성과정을 거쳐 제대로 한 상 차리고자 한다면 숙소는 호텔이나 호스텔이 아닌 주방시설이 가능하고 집 전체를 대여할 수 있는 작은집(Cottage) 또는 도네갈(Donegal) 지방을 둘러봐도 마땅한 호텔이 많지 않으니 역시 작은집이나 비엔비를 추천한다. 4인 기준 성수기에도 작은집 한 채 대여료는 1박 약 €150(원화 약 20만원)선이니 부담스럽지 않다.

물랑모어는 서핑과 낚시뿐만 아니라 또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슬라이고 시티센터에서 물랑무어를 향하는 15번 국도(N15)를 따라 절반 정도 올라오면 예이츠 시인이 잠들어 있는 드럼클리프 묘지(Drumcliffe Cemetery)가 있다.

현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예이츠 시인을 모를 리 없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예이츠 시인은 1865년 더블린 근처 샌디마운트(Sandymount)에서 출생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이며, 아일랜드인으로서는 최초로 1923년 노벨상(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인들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이런 예이츠 시인을 영국 출신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당시 아일랜드는 영국령에 속하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예이츠 시인이 이곳 슬라이고 지방 드럼클리프 묘지에 잠들어 있는 이유는 자신의 유년기를 보냈음은 물론, 슬라이고 지방에 전해져 오는 신화나 전설이 예이츠 시인의 문학작품과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예이츠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역 중 한곳이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지방 여행은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연속이며, 아이리쉬 와일드 아틀란틱 웨이를 따라 달리는 아일랜드 대서양의 웅장함과 아일랜드인들의 친절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일랜드는 기원전부터 외세의 침입과 지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는 기원전부터 자연 재해가 없었으며, 800여개의 호수가 있어 물어 풍부했다. 이런 이유로 여러 부족의 뿌리를 형성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산이 험준하지 않고 뱀이 없어 정착하기 좋은 땅이었다.

아일랜드 더블린 시티센터, 템플바, 기네스스토어 하우스 등 아일랜드 트랜드의 중심을 소개하였고, 더블린 외각 Howth, Dalkey, IFSC(시티중심)의 볼거리와 맛의 거리로 이색적인 여행이 될 거라 믿는다.

더블린에서 눈을 돌려 외각도 유명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골웨이, 코크, 딩글반도, 북아일랜드(벨파스트-영국령)등 아일랜드 지방도시 여행도 역사와 휴식을 위한 이색적인 여행이 되기 충분하다. 소개했던 슬라이고와 물랑모어의 액티비티를 계획한다면 틀에 갇힌 듯 정해진 수동적인 여행보다는 여행자의 자유와 내면과 소통하는 특별한 선물을 선사할 것이다.

아일랜드 지형은 대한민국(남한)의 영토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특징이 있다.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과 섬나라 아일랜드는 강대국 사이에 모진 역사를 경험하였고 투쟁과 성장의 역사 또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 여행 마지막으로 타라의 언덕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고대 그들이 아일랜드를 품었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아일랜드의 여행을 반추하고 아일랜드의 중심에서 아일랜드를 눈과 마음에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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