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남해안 양식어민들 ‘비상’
폭염에 남해안 양식어민들 ‘비상’
  • 송교홍·강정태기자
  • 승인 2018.07.24 19:03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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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적조까지 ‘이중고’…道 피해 최소화 총력

남해안에 예년보다 일찍 적조주의보와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돼 남해안 양식어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통영에서 전남 고흥 연안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하고, 남해군 해역에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761개체가 관측됨에 따라 적조주의보를 잇달아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하거나 예측되면 발령되고, 적조주의보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00개체/ml 이상 출현할 경우 발령된다.

해안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이른 장마 소멸 이후 급격한 일조량 증가에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생물의 경쟁생물인 규조류의 급격한 감소로 남해군 남서측 해역에서 적조생물이 급격히 증가해 예년보다 빨리 적조와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다.

적조·고수온이 발생하면 양식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산소 부족 등으로 피해가 나타난다.

경남은 최근 2년간 적조는 연속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인해 도내 어류양식장 100어가에서 양식어류 등 343만 마리가 폐사해 3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도 수온상승이 지난해와 유사해 어장관리 현장 지도와 사전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발령 이후 본격 가동한 상황실을 통해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5월 고수온과 적조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수립, 연안 시·군에 시달하고,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이후 대응 상황실을 가동해 관계공무원의 개별 어가 방문을 통한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경남도는 양식어가에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고수온 대응과 관련해 튼튼한 어류 만들기를 위한 면역증강제 1만2000kg과 산소발생기 등 현장 맞춤형 대응장비 17대도 추가적으로 보급했다.

적조 대응을 위해서는 황토 7만톤과 전해수황토살포기, 중형황토살포기 등의 공공용 방제장비 18대, 민간 방제장비 686대, 황토살포 임차선박 120척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적조방제 대응능력 향상과 사전 준비상황의 최종점검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적조방제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민정식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수온상승 추세를 볼 때, 8월 초순이면 도내 수온이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점인 28℃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한 어장관리요령을 철저히 이행하여 수산생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행정기관에서도 수온변화 모니터링과 적조와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고, 어업인 현장지도를 통한 어업재해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교홍·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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