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태산같은 남해안 일대 양식업계
걱정 태산같은 남해안 일대 양식업계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08.02 18:2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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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도 이상 고수온에 이례적 적조 현상까지 '2중고'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기록 갱신중인 폭염 현상이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 앞바다에 적조까지 덮쳐 업계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 적조는 고수온 현상이 지난후 발생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남해안 일대에 고수온과 적조 현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관련업계가 비상이 걸린 상태며 평소 고수온에 장기간 노출된 물고기는 저밀도 적도에도 떼죽음을 당하는 집단폐사 현상이 발생해 관련업계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멍하게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적조는 평소에는 개체 수가 10/㎖ 이상일 때 예비주의보가 발령되고 100/㎖를 넘어선 후 주의보로,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1000/㎖ 이상일 땐 경보로 격상된다.

현재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일대를 비롯한 남해안 경남 앞바다의 평균 수온은 26℃를 넘어 고수온 폐사 임계점인 28℃에 근접한 상황인데 이런 환경에서 적조가 번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관련 양식업계는 고수온과 적조라는 두 가지의 악재 때문에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폐닉상태에 빠져 있는데 실제 통영시 한산도 연안의 어민 K모(56)씨는 "수십년간 양식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폭염과 적조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처음 당해보는 일이어서 궁리가 나질 않는다"고 풀죽어 말했다.

특히 적조 기세는 앞으로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어서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경우 저기압에 의한 북풍과 동풍의 영향으로 고수온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적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어민들의 가슴은 잿덩이가 된지 오래다,

이에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현재부터는 수온보다 적조가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여 방제 목표나 초점도 적조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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