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대되는 양산 초등-중학 통합학교
사설-기대되는 양산 초등-중학 통합학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5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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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도시형 초·중통합학교가 2020년 양산에서 개교한다. 학생수가 급감하는 농어촌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사례는 몇몇 있었지만, 도시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기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우려도 만만찮다.


지난해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승인한 통합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열린 지난주 주민설명회에서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가장 큰 우려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같은 공간에 있음으로 하여 발생하기 쉬운 성폭력 문제와 위화감 조성이었다. 충분히 우려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교육당국은 설계 단계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공간을 분리하고, 통합학교 운영 매뉴얼을 확실하게 준비하여 문제발생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례와 학교운영 노하우가 없는 상황에서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대단위 개발지구에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발생한 고육지책이지만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주거지역이 점차 대단위 밀집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학교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한 공간 생활이 가져오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려보다 기대가 일단은 더 큰 것이다. 과제는 그 우려를 해소할 확실한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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