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칡넝쿨’ 제거에 5년간 20억 투입
산청군 ‘칡넝쿨’ 제거에 5년간 20억 투입
  • 양성범기자
  • 승인 2018.09.05 18:14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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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5년간 2000ha 사업 추진

숲가꾸기사업…산림자원 가치 증대
도로변·명승지 등 산림경관 조성도


산청군이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경관 조망을 가꾸기 위한 ‘칡넝쿨 제거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0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군 전역의 덩굴을 제거한다고 5일 밝혔다.

매년 400ha씩 5년간 모두 2000ha 규모의 산림에서 덩굴을 제거하며 연 2회에 걸쳐 주요 도로변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명승·유적지, 숲가꾸기 대상지 등의 덩굴류를 우선 제거할 계획이다.

덩굴 제거는 수자원과 야생동식물, 등산객 등에 피해가 없도록 비닐랩 밀봉처리, 줄기·뿌리제거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물리적 방법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에만 화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군은 향후 지속적인 덩굴제거 사업을 통해 각 읍면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거한 칡 일부는 임산물 가공 원료로 사용하거나 가축 사료로 이용하는 등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번 칡넝쿨 제거사업 추진으로 산림경관을 가꿀 뿐 아니라 조림지 사후관리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칡을 비롯한 덩굴류 식물은 최근 지구 온난화와 폭염 등 이상 고온현상으로 지역 내 산림 생태계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나친 번식력을 보이는 칡넝쿨은 햇빛을 차단해 조림지 나무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숲이 황폐화되는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시적으로는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주변의 덩굴을 제거해 경관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군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산림자원을 보호·개발해 녹색일자리 창출은 물론 명품숲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성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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