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극단 이루마 창작초연극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공연
김해 극단 이루마 창작초연극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공연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9.12 18:3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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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출신 민주운동가 김병곤 모티브 14~15일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

“세간에선 영웅이라 불렸고, 가족에겐 괴물이라 불렸다”


김해 극단 이루마의 창작초연 연극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제작 극단 이루마, 작 김세한, 연출 정주연)가 오는 14일 오후 7시, 15일 오후 3시·오후 7시 등 총 3차례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는 한 민주운동가의 연대기를 담은 극으로, 괴물이라 불리는 동시에 영웅이라 불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해 출신 민주운동가 故 김병곤을 모티브로 하여 ‘아버지’로서 그를 기억하는 가족과 ‘민주운동가’로서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그에 대한 시각이 판이한 데서 착안한 작품이다. 김병곤은 1970년대 유신 치하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투옥 중 위암으로 30대에 요절한 인물이다.

이 극은 198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했으며, 의로운 민주운동가인 동시에 한 가장으로서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종 상황을 허구로 설정했다.

경찰이 되기 위해 준비하던 한 남자가 1차 시험에 붙고 맞은 면접 날, 자신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괴물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 때문에 자신이 경찰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좌절하던 중 그는 어머니의 장례 소식을 접한다. 식구들은 어머니의 죽음이 전부 아버지 탓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아버지를 영웅이라 부르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아버지와 대학 동기였다고 말하며 괴물이자 영웅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극단 이루마 이정유 대표는 “이번 창작초연을 시작으로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를 이루마의 레퍼토리 공연 중 하나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창작초연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극단 이루마의 김해역사인물찾기 시리즈 2탄이다. 진영한빛도서관과 극단 이루마가 주최·주관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공연 문의는 극단 이루마(055-322-9004)로 하면 된다. 티켓은 균일 1만원이며 사전예약 시 5000원이다.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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