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전문성·권위 '의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전문성·권위 '의문’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10.03 18:1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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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위주 수상자 선정에 관람객ㆍ네티즌들 발끈

네티즌들 ‘이해할 수 없는 시상식’ 의문 빗발

행사 측 “지방 여건상…내년 더 좋은 행사를”

 
▲ 지난 2일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이용규기자
진주의 10월 축제기간 개최되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의 전문성과 시상식의 권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2일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지상파 방송 3사 및 종합편성채널 4사, 케이블채널 등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방영된 모든 TV드라마를 대상으로 부문별 수상자와 수상작을 가렸다.

논란은 어워즈의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참석자들 위주로 상을 수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어워즈는 25개 작품과 41명의 배우 및 제작자가 경쟁 후보에 올라 11개 경쟁부문에서 후보자와 후보작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어워즈에 참석한 작품과 배우 위주로 수상자를 선정해 논란이 됐다.

또 참석이 예고된 일부 배우들은 행사에 불참하기도 했으며 수상 후보에 올라 있는 사실 조차 모르는 배우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행사의 준비과정이 허술했다는 지적과 함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권위도 떨어졌다고 지적됐다.

올해도 어워즈 참석자들 대부분이 상을 수여했는데 올해 큰 인기를 누렸던 작품과 당연히 수상이 예상된 배우가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관람객들은 수상이 예상된 배우들은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배우들로 행사가 참석자들에게만 상을 수여한다는 의구심이 제기했다.

현장 관람객 외에도 시상 결과를 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시상식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 어워즈 시상내역을 보도한 한 연예 전문지 기사의 댓글에는 ‘올해 드라마가 얼마나 많았고 연기 잘한 배우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이건 당췌 무슨 기준인지’라고 했으며 ‘스타상 왜이래요? 공정성도 없는 이런 상은 누가 만들어서 주는 거냐’, ‘드라마 어워즈 좀 더 공정하길...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고 퇴색하지 않길’, 이해 안 되는 시상식‘ 등의 비난의 댓글을 쏟아내며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권위와 전문성에 대해 의심하기도 했다.

전문성과 권위가 인정받지 못하는 시상식에는 배우들이 참여를 꺼려하는 분위기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전체적인 악순환은 되풀이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정부 예산안이 전액 반영되지 못하면서 내년 행사는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앞서 수차례의 예산 삭감에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나서 예산을 부활시킨 경험이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의 전문성과 시상식 권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예산안이 다시 부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어워즈 관람객 이 모씨는 “올해 행사는 정말 지루했다. 매년 행사의 규모와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별로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 관람객 A(17)양은 “제가 보고 싶은 배우는 한명도 오지 않았다. 올해 행사도 정말 실망이다”며 “어떻게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이 모두 수상자가 될 수 있나. 행사 참여자에게만 상을 주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관계자는 “지방의 여건상 행사가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해 개최할 것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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